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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막을 수가 없다,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단점이 있나?

by 스포츠 훌리건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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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희찬이형 멋있다)

희찬이형은 키는 177cm로 현대 윙어로서는 보통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미 20대 초반에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튼실한 체구와 뛰어난 육상실력을 갖췄다.차범근, 정용환, 차두리, 곽태휘처럼 몸을 매우 잘 만든 사례라고 한다. 상하체 피지컬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장신인 선수와 함께 있어도 작아보이지 않는다. 피지컬 체감

오스트리아 리그에서도 몸싸움이나 체력 문제로 고전한 적은 없으며, 17/18시즌 유로파 리그를 통해서 도르트문트, 라치오, 레알 소시에다드 같은 빅리그 유명팀들의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경합을 보여줬다. 본인이 의욕적으로 높이뛰기 연습에 공을 들여 도약 능력과 제공권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균형잡는 감각도 좋아 상대 선수가 치열하게 압박을 해도 잘 넘어지질 않는다. 2018년 아시안 게임 결승에선 이런 연습이 빛을 본건지 호날두가 연상되는 엄청난 점프로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육체적으로 완성되는 20대 초반에 단거리 주파 훈련비중이 높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구단서 훈련받으며, 이전에도 남달랐던 순간 가속력이 한층 보강되었다. 2019년 전반기 부상으로 4주간 쉰 상태였는데도 6월 이란과의 평가전에 출전해 강한 몸싸움으로 체격조건이 더 좋은 상대를 압박하는 면모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장점

황희찬의 트레이드 마크는 뭐니뭐니해도 성난 황소를 연상시킬 정도로 상대 수비진들을 돌파하면서 빠른 스피드로 뚫어버리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적극적인 몸싸움이다. 국가대표팀 코치 최태욱이 말하길, 황희찬이 손흥민보다 주력이 더 빠르다고 한다. 손흥민이 EPL에서도 빠른 스피드로 유명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만큼 황희찬의 주력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설기현 이후로 단단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수비진을 돌파할 수 있는 유형의 드리블러가 없었기 때문에 국대에서 공격의 주요 옵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3]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웨인 루니의 플레이 스타일과 흡사한데, 루니보다 투박하긴 하지만,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 몸싸움도 매우 잘하고 공중볼을 헤딩으로 경합할 때도 상대 선수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높은 점프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피지컬로 찍어누르면서 힘이 넘치는 이른바 치고 달리기로 우당탕탕 돌파가 가능하며 빽빽한 상대 진영에서도 수비라인 파괴, 유력한 공간창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투지도 강한 편이라 17/18 시즌 라치오와의 유로파 8강 2차전에서 머리를 다쳐서 순간 기억을 잃어버리고 눈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뛰어나가 골을 넣기도 했다. 다만 그 투지가 좀 안 좋은 쪽으로 풀리면 쉽게 성격이 급해지면서 흥분하게되기 때문에 거칠게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심해져 불필요한 파울도 의외로 많다. 이는 향후 반드시 고쳐야 할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황희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 프로 경험이 쌓일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행스럽게도 연차가 쌓이면서 드리블 탐욕은 많이 줄었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가 되었다.

2019년 전반기의 부상으로 순간 가속력이 부상 전보다 다소 줄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어서 겨울 휴식기에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럽에서의 축구인생이 결정되는 중요한 분수령에 서게 되었다. 다행히 황 선수가 끈기있게 노력한 덕분에, 독일 1부 리그로 스카웃될만큼 신체능력 및 축구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2020년 후반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회복 후 출전한 포칼컵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왼발도 수준급으로 쓰는 것 또한 장점이다. 왼발로 드리블을 하거나 골을 넣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3년 10월 29일 EPL 10라운드 뉴캐슬전 에서 왼발로 접고 왼발 슛으로 득점을 이루어내 이달의 골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이다. 물론 양발킥으로 유명한 손흥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극단적인 왼발, 오른발잡이 선수들보다는 위치 유동성및 템포를 살리는 데에 더 유리한 면이 있다. 특히 이 접기 기술은 동작이 슈팅 동작과 워낙 흡사해서 잘 통하는 날엔 상대 수비수가 접기란걸 알면서도 속게 만들 정도다.

카타르 월드컵과 22/23시즌 로페테기 감독 체제 아래에서 부상 복귀로 인해 교체출전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생겼는데, 교체로 들어올 때마다 선발로 나올 때보다 눈에 띄는 활약과 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존의 뛰어난 오프더볼 능력과 더불어 크랙 또는 슈퍼조커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코리안 인자기국대에서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막판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침투 능력이 크게 발전했는데, 5월 21일 기준 현재 리그에서 득점한 3골 모두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세컨볼을 제대로 받아서 만들어냈다. 주워먹기만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일관적인 패턴으로 3번 이상의 골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위치선정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역습 과정에서 상대가 막기 곤란한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며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23-24시즌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기 직전 경기인 19R 브렌트포드전, 즉 전반기의 황희찬의 플레이스타일은, 박스 내에서 공을 받았을 때 두세번의 터치로 결정지어주는 능력이 있고, 위치선정 또한 잘 가져가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코리안 인자기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의 이런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은 그가 전반기에서만 리그 10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즌 황희찬의 경기력은 오프더볼 무브먼트의 향상 뿐만 아니라 온더볼 상황에서도 괄목할만하다. 이전처럼 무리하게 볼을 끌거나 돌파하다 턴오버를 일으키지 않고, 단점이던 마무리 역시 매우 침착해져 슈팅과 컷백을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선수의 클래스 자체가 크게 올라 전반기 울버햄튼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점 물론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프로 데뷔 초에는 지나치게 공을 끌어서 템포를 잡어먹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부분의 드리블러들이 그렇듯 혼자서 공간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음에도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볼을 질질 끌거나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이 나오며, 애써 공간을 만들어 놓고도 노련한 상대 수비수에게 슛 타이밍을 읽히는 경우가 있어서 반드시 보완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공을 보유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쉽게 흥분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경기는 경기대로 망치면서도 반칙까지 범하게 되어 심판이 관대하기만을 빌어야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외에는 마무리 속도 및 문전처리 요령의 미숙함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1970~90년대 선배들처럼 기본기 부족으로 인해 슈팅 지점이 높아서 붕붕 뜨는 경향은 적지만, 인사이드 위주라 좋은 다리 힘에 비해서 슛의 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슛을 할 수 있는 각도까지 제한적이라 수비수나 골키퍼가 각을 좁혀서 막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단점이 있다. 또한 드리블로 뚫어내고 난 뒤 마지막 피니쉬와 비교적 투박한 볼 터치가 매우 아쉬웠다.이 때문에 특유의 드리블로 측면을 뚫어내고 크로스나 패스로 말아먹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6] 이런 부분에서 몇몇 축구팬들은 차두리를 연상시키는지 '포워드 말고 빨리 풀백으로 전향하는 것도 좋겠다' 같은 농담이 진담처럼 나오고 있다. 패스 능력이나 이타적인 플레이가 매우 아쉽긴 하다.

위에서 쭉 지적받은 단점들이 2019/2020시즌을 기점으로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지난 두 시즌보다도 많은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에서도 발전했는데, 경기 영상을 보면 패스 실력이 상당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득점의 경우, 오프더볼이 많이 좋아졌으며 마무리 장면에서의 침착성 등도 매우 상향되었다. 거기다가 축구 지능이 굉장히 좋아졌는지 골로 이어 지는 기점 패스와 상대 수비에 허를 찌르는 찬스 메이킹까지 가능해져서 리베리와 비슷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에 비해 거친 반칙도 줄어들면서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무엇보다 공격수임에도 탐욕이 확실하게 줄어들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늘어났다는 것도 인상적인 모습. 과거 국대에서 탐욕에 찬 모습을 자주 보였단걸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다만 국대에서는 이전에 비해 공격 과정에서의 창의성과 직선적인 돌파가 좋아졌으나 수비 상황에서의 판단력은 부족하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었다. 현대 축구에서는 대부분의 공격수에게도 1차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을 요구하며, 월드컵에서 이러한 부분이 부족해서 교체 투입되었다가 바로 교체 아웃되는 일을 겪었던 만큼 수비 가담에 관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메시나 호날두 정도가 아닌 이상 최전방에서도 수비 가담 및 전방 압박 참여는 필수이며, 그게 아니면 중원과 수비라인, 특히 중원에 과부하가 걸려서 기용 자체가 까다로워진다. 이런 단점이 제대로 부각된 게 브라질과의 평가전.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단점이있는데 접기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것이다. 라이프치히에서 플레이를 보면 골문 앞까지 공을 잘 몰고 오다가 그냥 차면 들어갈 수 있는 공을 굳이 접었다가 뺏겨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잘츠부르크 시절엔 이 접기를 사용해서 골도 많이 넣었지만 한층 높은 분데스리가에선 이 플레이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버질 반 다이크를 접고 골을 넣은 이후로 접기에 맛이 들린게 아니냐는 애기를 하고 있다.

수비가담 문제는 2021-22 시즌에 울버햄튼에서 뛰면서 사라지고 오히려 강점이 되었는데, 더욱 단단해진 피지컬과 빠른 주력으로 상대에게 달려들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여 흐름을 끊는 지능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피지컬과 별개로 유리몸 기질이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잔부상을 종종 당하는데, 울버햄튼 이적 후에는 네 번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선수에게는 아무리 몇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해도 그 폼이 꾸준해야 팀 내 입지와 선수의 명성을 높일 수 있지만, 폼이 올라오려고 하면 부상으로 꾸준한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점인 황소같은 돌파력도 무뎌지는 모양새다. 평소 거친 플레이를 즐기다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부상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보인다.

국가대표팀 스태프들도 황희찬의 근육은 굉장히 섬세하게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사실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에 비해 몸이 따라와주지 않는 편에 속한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자신의 방식을 바꿔야 될 필요성도 있다. 메시도 과르디올라 부임 후에 본인만의 90분 경기운영 방식을 바꾸기 전까지는 경기장에서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미친듯이 뛰어다니다가 햄스트링 올라와서 시즌을 날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황희찬 본인도 자신의 단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식단조절부터 생활습관까지 엄격하고 철저하게 몸관리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황희찬은 볼 컨트롤이 투박한 선수라는 평가가 한 동안 정설처럼 받아들여졌었으나 이러한 세간의 평가와는 반대로 황희찬은 오히려 기술이 뛰어난 축에 속한다. 탄탄한 피지컬과 스피드,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링은 황희찬이 한국 대표팀에서 사실상 유일하다시피한 돌격대장으로서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진짜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바로 판단력이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았지만 자신감 만큼 볼을 지나치게 길게 가져가려는 탓에 기껏 상대 수비수를 제쳐 놓고는 볼 처리가 쉽지 않은 경기장 엔드라인 쪽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제쳐놓았던 수비수가 따라와 볼 처리를 방해했었기 때문이다. 수비수를 제친 뒤 바로 크로스나 슈팅을 시도해야하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드리블을 한 번 더 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